천년의 맥을 이어온 안동포

안동포란?

안동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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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직물인 삼베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가 빠르며, 통풍이 잘 되고 열전도성이 커서 시원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마찰에 대한 내구성이 커서 수명이 길며, 물에 대한 강도도 좋아 세탁할 때 손상이 적은 등의 장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의복의 소재로 널리 이용되었다. 그중 안동포는 영남지방에서 으뜸으로 여겼다.

안동은 신라에 속해 있었고 신라3대 유리왕 때부터 부녀자들이 삼삼기 대회를 열었다.
7월 16일부터 날마다 육부의 마당에 모여 길쌈을 시작하고 8월 보름에 이르러 한 달 동안에 걸친 성적을 심사하고 진 편이 이긴 편에게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대접하며 노래와 춤으로 즐겼다.
이 때 진 편의 여자가 일어나 춤추며 ‘회소(會蘇), 회소’ 하고 탄식하는 음조(音調)가 매우 슬프고 아름다웠으므로, 후세의 사람들이 그 소리에 맞추어 노래를 지어 불렀다. 이것이 곧 《회소곡》이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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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베는 세계의 거의 모든 인류에게 가장 오랫동안 가장 폭넓게 사용된 섬유이자 우리민족에게 가장 친숙한 옷감이다.

특히 경북 안동은 기후와 토질이 대마 재배 조건에 가장 적합하며, 상고시대 낙동강 유역 일부 농가에서 야생 대마를 재배하여 안동포에 가까운 옷감을 만들기 시작하였다고 전해진다.

삼베는 신라 화랑들이 즐겨 입었으며, 옛 무덤에서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지닌 마포 유물이 발견되고 있어 신라 때부터 삼베옷을 입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 초기부터 서민적인 마직으로 발전하여 연한 황색에 가늘고 고운 짜임새가 무명 및 타직물을 능가할 정도의 고급품으로 인정을 받았고, 여름철 평상시의 남녀 의복뿐 아니라 상복으로 사용이 되었다.

조선 중엽기부터 모시에 비등한 하절기 옷감으로 생산 사용하였으며, 지방 특산물로 인정받아 세금대신 내는 중요 물품으로 점차 궁중 진상품으로 지정이 되고, 대중국교역 상품으로 꼽히게 되었다.

지금은 화학섬유가 널리 사용되면서 우리생활에서 다소 멀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도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고곡리와 남해, 강릉, 보성 등지에서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안동포 직조기능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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